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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빠..
작성자 조**
등록일 2000.04.07
전에 쓴 편지는 하늘나라 우체국에 가 있네..글면 아빠가 진짜로 봤겠다. 근데 또 여기다 글을 올려야 겠다.
아빠 어제는 꿈에서 아빠를 봤어. 아빠 아플때의 모습...
나 너무 안쓰러워서 아빠한테 뭐라도 해주고 싶었는데...그러지 못해서 절절매는... 꿈속에서 조차 난 어빠한테 잘해주는게 없어서 정말 미안했어..
왜 아빠 보내고 내가 이렇게 슬픈지 조금은 알겠어..아마도 그건 나 아빠를 위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어서 인것같아. 아빠가 해준만큼 나도 아빠한테 해주고 싶은게 많았는데...아빤 이런 내 맘 알아?
우리 아빠 없는데 생각보다 잘지내. 우리가 잘 지내길 아빠가 바라긴 하겠지만...아빠 보내고도 이렇게 살아가는 내가 너무 싫어지고 너무 미안해..
오늘은 엄마랑 하나로 마트에 가서 맛있는거 많이 사왔는데...
근데 엄마는 아무것도 먹고 싶은게 없데... 아빠가 너무 그리워서 견디기 많이 힘든가봐...엄마가 아빠 너무 사랑하나 보다!!
그래도 엄마 빨리 기운차려야 되는데..
아직도 아빠생각에 아무데서나 눈물이 나고...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데...아직도 아빠가 방에서 엄마를 부를것만 같데...나도 지금 아빠가 방에서 텔레비 보고 있을 것만 같아.
아빤 아직도 내 옆에 있는것 같은데...
그냥 현실을 망각하며 살아가야지....
그게 조금이라도 편하면 나 그래도 되지??
오늘밤도 안녕히 주무시고요..
또 편지 쓸께요~~~
답장을 기대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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