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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소중한 환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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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피** |
등록일 | 2000.07.12 |
하느님이 무서워... 그래...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인데... 나... 너무 무서워... 예전엔 기도하고 하루 일과를 얘기하고 그랬는데... 내게 너무 소중한 널 데려가신 후론... 아무 얘기도 못하겠어... 그냥... 버릇처럼 기도하고... 그냥... 입술만 꽉 깨물고선... 눈물만 흘려... 아무말 안해도 하느님은 이런 내맘 아시겠지? 다시는 이보다 더큰 아픔 없겠지... 왜 그러셔야 했는지... 물어볼 수도 없어... 하느님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하겠어... 너 뭐하는지... 잘있는지... 잘 부탁드린다는 말도... 못하겠다... 내가 그런 기도 안해도... 너... 잘있을꺼야... 하느님은 널 사랑하실테니까... 영원한 이별도 아닌데... 이것이 끝은 아닐텐데... 언젠간 만날꺼라는 거 다 알면서도... 이렇게 가슴이 무너지면... 난... 자신이 없어... 환성아... 말해봐... 제발... 그냥... 바라만 보는 것도... 그것도... 내겐 안돼는 거야? 이렇게 널 가져가셔야만 했던거야?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널 데려갈 만큼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가슴에 못 박을 만한... 그만한 이유였데? 난... 왜... 너의 죽음을 알아야만 했던거야... 그냥... 널 모르고 살았으면 안돼는 거래? 너무 기가막혀서... 너무 기가막혀서... 하느님께 기도를 못하겠어... 난... 누군가를 소중하게 사랑하면 안돼는 거야? 내가 뭘 어쨌는데... 내가 너에게 가까이 간적도 없는데... 그냥... 너 있다는 것만 느끼면서 사는 것도 안돼는 거야? 너... 지금 잘있다는 거 알아... 그래... 니가 행복하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못견디겠어... 너무 힘들어... 힘들어서 미칠꺼같아... 아무도 도와줄 수 없어... 이 아픔... 혼자 해결해야만 하겠지... 나도 이렇게 힘든데... 어린 가슴에 멍든 애들은 어떻하니... 어린 나이에 죽음이라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니... 그래... 나도 속상해 죽겠어... 나... 죽음이라는 거 너 땜에 알게됐어... 알필요 없는 거잖아... 그냥 살아도 힘든 세상인데... 이렇게... 이렇게 내 전부였던... 그런... 그런... 환성이여야만 하는 거야...왜... 왜... 이런곳에 너에게 편지를 써야 하는거니... 왜... 눈뜨자마자 내가 봐야 하는 곳이 이런곳이니... 왜... 난... 주소도 없는 곳에 편지를 써야 하느냔 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