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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떠난지 33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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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0.03.25 |
당신 밤이 새도록 컴퓨터앞에 앉아 혼자 술마시며 고스톱칠 때면 참 잔소리도 많이 했는데... 이제 그 컴퓨터앞에 내가 하루종일 앉아 텅빈머리로 시간을 메꾸어 가. 현관문을 열어보니 날씨가 너무 화사해 무서워서 나갈수가 없어. 이 좋은 날에 혼자 어딘가를 헤메야 한다는게 끔찍해. 식구들 앞세우고 나들이가는 것도 어지간히 좋아하던 당신이었는데.... 당신은 잔소리하는 마누라 없어 편하니? 우리 나중에 만나면 이제 결혼은 하지말자. 그냥 사랑만 하자. 당신한테는 그게 더 어울리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