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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막내누나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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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 |
등록일 | 2000.03.24 |
그냥 네 생각이 나서 간단하게 몇 자 적는다. 방금 경현이 글을 읽었는데, 널 기억해 주는 친구가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기억이 그리움으로 가득찬 좋은 기억이란 사실도... 우리가 널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우리에 대해 떠올리고 있니... 너에 대한 기억이 예전처럼 슬픔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건, 우리가 널 잊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널 그리워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인간의 상처에 가장 잘 듣는 치유약 중 하나인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서겠지... 널 잃은 상처에서 피가 흐르다, 시간이 흘러 딱지가 그 상처를 감싸고, 지금은 그 딱지가 떨어져 새 살이 돋고 있는거겠지... 하지만, 조그만 자국은 남아 가끔씩 그걸 볼때마다 널 떠올리겠지... 난 그 조그만 상처의 아픔을 절대로 잊지않으려해. 그리고, 그 상처를 없애려 노력하지도 않으련다. 그건 나의 일부니까... 그리고, 그건 또 너이기도 하잖아. 천국에도 시간이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너 역시 우리와 헤어짐으로 인해 상처가 생겼다면, 빨리 치유되길 바래. 하지만, 아주 작은 자국은 간직하며 너도 우리 생각을 해주길... 오늘도 네 사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또 마감하련다. 보고싶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