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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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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그리운 호인 아빠
작성자 김**
등록일 2000.03.20
호인 아빠, 이젠 제법 날씨가 따뜻해요. 천국에도 춘하추동이 있나요?
오늘 호인이 학교에서 학부형총회가 있어 다녀왔어요. 호인이 담임선생님이 내 제자라는 말 안 했지요? 나두 이젠 어쩔 수 없는 세월에 밀려 나이 만 먹었다는 생각에 어깨가 쳐지는 느낌이예요.
작년 이 맘때 우린 뭘 했드라... 병원에서 봄볕이 따스한 창 너머로 바깥 구경을 하며 올림픽 공원이라도 다녀올까 했었지. 막상 공원에 가니 차창 밖의 아직은 쌀쌀한 공기가 두려워 차 안에서 차창 밖의 공원 만 감상하고 말았지요?
지금 생각하니 모두가 아쉬운 순간이예요. 투병 생활 1년 반이 오늘을 준비하는 기간이 될 줄 몰랐어요. 자기도 그런 생각은 꿈에도 안 했을 꺼야. 그리고 이렇게 사이버 공간에서 편지를 보낼 줄은 더더욱 몰랐지...
천국 생활 1년이 가까워 오는데 어때요? 물론 하나님이 적당한 일과 딱 맞는 환경을 주셨으리라 믿어요.
호인이 서인이도 교회 활동 열심히하고 있어요. 공평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 주셔서 아빠가 안 계셔도 얼마나 씩씩한지 몰라요. 호인 아빠 하늘에서도 우리위해 많이 많이 기도해줘요.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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