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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엄마, 하나밖에 없는 딸이 왔어요.
작성자 손**
등록일 2000.02.01
엄마, 하나밖에 없는 딸이 왔어요.
서른다섯살에 혼자 되어서 아들 하나 딸 하나 보고 평생을 혼자
살아오신 엄마. 15년이란 세월을 다리 다쳐서 걷지도 못하다가 돌아가신
게 두고두고 저에게는 한이 됩니다. 다리를 고칠 수도 있었는데 제가
너무 젊고 생활이 여의치 못해서 그냥 돌아가시게 한 것이 엄마에겐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엄마, 용서해 주셔요.
돌아가셔서 아버지 만났는지… 평생을, 돌아가시는 날까지 아버지 보고
싶어서 그리도 기다렸는데…이북에 납치 당해서 돌아가셨는지 생사를
몰라 하시더니 이제는 저승에 가셔서 그리워하던 아버지를
만나보았는지…만났으면 이승에서 못다한 정을 저승에서 나누며 부디
행복하게 사셔요.
엄마를 항상 그리워하는 딸이 드립니다.
엄마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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