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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 천당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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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 |
등록일 | 2000.02.01 |
엄마랑 함께 했던 이쁜 추억들도 참 많은데 왜 아팠던 모습, 고통스러워 했던 모습만 떠오르는지 모르겠어. 엄마가 1년3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옆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서 많이 많이 미안해. 엄마 나 보이지? 집에서 우물안 개구리처럼 지내다가 얼마 전에 취직했어. 취직하고 나 처음으로 많이 울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라며 맛있게 먹는데 난 그냥 그렇더라. 많이 보고 싶다. 엄마, 나한텐 꼭 살아줄 거라고 그랬으면서 너무 빨리 가서 조금은 아주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해. 엄마가 그랬지? 오빠랑 아빠 미워하지 말라고, 묻어두려고 해. 나쁜 기억 모두. 그러니깐 걱정하지 마. 엄마 딸 착하고 씩씩한 거 알지? 막내딸, 눈감는 날까지 눈안에 담으려 했던 막내딸, 진짜 잘 살께. 지켜봐 줘. 엄마 뜻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할께. 죽는 그날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엄말 세상에서 제일 존경해. 그리고 사랑해. 세상 그 누구 보다도. 현주.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 많이 있는데… 엄마 눈동자 보며 많은 얘기 나누고 싶은데 그러지 못한 게 참 슬프고 외롭다. 요즘따라 엄마 생각 많이 난다. 엄마와 지내왔던 일, 꾸중들었던 일, 칭찬받던 일... 엄마, 너무 보고 싶다. 엄마, 천당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비록 내가 신앙이 많이 없어 예배에 나가지 않지만, 엄마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 엄마도 천당에서 우리 가정 행복하게 잘 살고 화목하게 되기를 하나님께 말씀 좀 잘해줘요. 엄마, 언제나 내 몸 속에 있고, 언제나 내 마음 속에서 나의 길을 올바르게 인도해 주고… 엄마, 이승에서 못다한 행복 천당에서 많이 행복하기를 바래. 내가 기도 많이 할께. 그럼 안녕. 불효 아들 현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