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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처음으로 보내는 팬레터>...일상..익숙해지기...
작성자 김**
등록일 2000.07.11
음...
이 메일이 높은 하늘에까지 전달될 수 있을런지...
하늘에선 건강하게 잘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가사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너를 생각나게 한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정말이지 너밖에 떠오르는 사람이 없구나....

누군가의 팬이되어 팬레터라는 걸 써보는건, 네가 첨이다...
너를 지켜봤었던 사람중의 한 사람이지만...존재감조차도 느껴지지 않았을 나이지만....하늘에선 널 생각하는 내가 보였으면 좋겠다... 내 바램은 그것 뿐이야...

요즘 내 주위의 상황들이 잘 풀리고 있다. 내게 가장 큰 아픔이 되어버린 일만 빼곤 말야....
차라리....모든 일들이 꼬일때까지 꼬였으면...한가지만 빼고...
극한 상황들이 내 눈앞에서 벌어져도....너를 잃은 아픔만 못할텐데....

차라리 비오는 날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그랬다.

지금 내리는 비만큼....내 마음에도 너에대한 그리움으로 비가 내린다...
나 비오는 날 좋아했는데.... 이젠 정말 견딜수 없이 슬프구나.

이젠 너에 대한 기억을 떨쳐버리나 했는데...

이젠 너의 존재에 대해 익숙해지려나 했는데...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건.....아마도 시간이 좀더 필요할것 같다..

요즘들어 자꾸 짓게되는 멍한 내 표정을 친구들이 보며, 무슨 생각하냐구...무슨 고민있냐구 물어올때면...정말이지 할말이 없어져... 너의 생활에 한번도 없었던 나인데... 나에 대한 존재감조차 너에겐 없을텐데....그래도 슬퍼하고 있는 나를보면서...사람들에게 내 표정에 대해 뭐라 변명을 해야 좋을지...

비디오 테잎에 담긴 너의 모습을 replay시키듯, 살아 숨쉬는 너를 보고싶다....
오늘같이 비오는날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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