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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계실 당신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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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차** |
등록일 | 2000.02.01 |
좋은 곳에 계실 당신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그리움이란 단어가 이토록 내 가슴을 녹아 버리게 하고 세상을 허허롭게 보이게 할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여보, 당신 떠나시기 3일전 내게 해주신 그 말씀 "나는 일생 당신만을 사랑했소. 당신 가슴 아프게 하는 짓은 하지 않았어. 사는 동안 헌신적으로 살아준 당신이 정말 고맙소." 죽음 앞에서 당신만 사랑했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던 당신을 존경하고 사모합니다. 처절하고 참담하게 보여지기도 했을 병원에서의 투병 1년여 기간 당신과 나는 진실로 괜찮은 생활을 했지요. 나를 버리고 오로지 상대만을 생각했으니까요. 삼십몇년의 결혼생활이 행복한 나날로 여겨지는 것은 바로 그런 시간을 함께 했기 때문일 거예요. 나의 결혼은 성공적인 것이었고 내 삶 역시 성공적이었으며 여인으로서도 행복한 여인이었음을 알게 해 준 당신,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나… 인생 황혼녘에서 사막에 나홀로 버려진 것 같은 허허로움과 쓸쓸함을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도와 주시리라 믿어요. 당신이 계신 좋은 곳에서 행복하세요. 기도할께요. 아내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