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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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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 |
등록일 | 2000.02.01 |
사랑하는 당신에게, 당신이 가신 지도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고집 세고 울보였던 지은이도 벌써 3학년이 되었고 지민이는 가슴이 나오는 소녀로 변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자주 못와서 조금은 서운했지요? 앞으로 그전처럼 자주 올께요. 당신이 가버린 그 세월 한때는 원망도 해보고 미워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래도 당신이 우리에게 있어 행복을 느낍니다. IMF 한파로 다음달로부터 쉬게 되는 상황이 되었지만 힘들고 지친 마음에 집으로 돌아오면 당신이 내게 주고간 빛나는 선물, 지민이와 지은이가 있어 웃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당신에게 와서 투정도 넋두리도 할 수 있기에 그래도 힘있게 살아간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터득한 작은 진리 하나 - 몸의 거리는 마음의 거리가 아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육체는 한낱 움직이는 어떤 것일 뿐이고, 정말 같이 있다 느끼는 그 마음은 몸이 아무리 멀리 있다 하여도 멀어질 수 없음을 느낍니다. 당신이 가실 때 애들에게 말했었조. "아빤 하늘나라 가는 엘리베이터 타고 하늘나라로 여행을 가셨다"고 그래요. 당신 그냥 멀리 여행을 떠나신 거라 믿기에 홀로라 느끼지 않는답니다. 지민이 지은이 예쁘게 성장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럼 다음에 또… 오늘은 이만 갈께요. 사랑하는 당신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