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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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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엄마에게
작성자 시**
등록일 2024.12.23
음.. 내 진심이 조금은 엄마에게 닿기를 바라며 몇글자 적어봐 어.. 진짜 엄마가 볼거라 생각하니까 뭔가 좀 울컥하네 엄마 이제 엄마가 내 곁을 떠난지도 1년이 지나고 내년이면 2년이야 어때 위에서는 좀 적응했어? 엄마 없는 내 20살은 무난하게 흘러가는 중이야 내년도 그럴거 같구 근데 올해 제일 아쉬운게 엄마가 따라주는 술 한잔 못 먹어본게 너무 속상해 나 성인되면 내가 엄마 술친구 해줄라 했는데 ㅋㅋㅋ 작년쯤엔 내가 엄마 들으라고 연습실가서도 어디서든 노래 부를 수 있는 곳이면 목이 터져라 노래 불렀는데 들렸어? 엄마 그거 알아? 사람은 목소리부터 잊는데 그래서 내 목소리 잊지 말라고 ㅋㅋ 엄마가 내 노래 좋다 그래서 거기 사람들한테 내 딸이에요~ 하고 자랑하라고 열심히 불렀었는데 못 들었나봐 내 꿈에 한번 안오는 걸 보니 아니면 할머니들한테 혼나고 있느라 바쁜가 ㅋㅋㅋ? 이거라도 보면 원망도 좋고 다 좋으니까 꿈에 한번만 나와서 나 한번만 불러줘 나도 엄마 목소리 까먹을 거 같아 아니.. 사실 기억이 잘 안 나 엄마가 안아주던 품 그때 온기 향기 다 기억나는데 그때의 목소리가 안들려.. 그냥 입만 뻐끔거리는 엄마가 다라서 난 너무 슬퍼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랑 사진 좀 찍을 걸 미안해 못난 딸이였어서 진짜 너무 미안해.. 나때문에 엄마가 너무 험난한 인생을 살다 간 거 같아 진짜 너무 미안해 이제와 사과해도 용서해줄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정말 엄마가 볼 수만 있다면 사과라도 제대로 하고 싶었어 나 많이 후회해 내가 살아 온 내 삶을 그러니까 이제라도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까 꿈에 좀 나와줘 말이 너무 길었지? 울 엄마 긴 글 읽는 거 안좋아하는데 그냥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내가 항상 엄마 생각하는 거 알아달라고.. 사랑해엄마 진짜 진짜 내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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