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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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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 |
등록일 | 2000.02.01 |
어머니께, 이젠 부르고 싶어도 대답이 없으신 어머니! 살아계실 제 늘 마음 아파하시고 잘 해 주시려고 애쓰시던 어머니. 찾아 뵙는다 해놓고 너무나 오랜만에 왔어요. 어머니께서 군대에 첫 면회 오시고 위병소 앞에서 눈물 흘리시면서 달려오던 생각이 납니다. 그 땐 제대하고 정말 잘 모시겠다고 마음 속 깊이 외치곤 했는데… 이젠 사진에서만 그리운 얼굴을 봐야 하네요. 다음엔 사진 한 장 갖고 와서 기억을 더듬고 생전에 좋았던 기억, 아픈 추억, 모두 생각할께요. 여기 올 때마다 심란하고 바쁘던 모든 생각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경건히 시간을 갖습니다. 어머니, 그토록 바라시던 어머니 며느리감을 곧 소개해 드릴께요. 마음 착하고 이해심 깊고, 아버지 아프다고 하면 오히려 저보다 더 걱정해 주는 강릉 출신 아가씨입니다. 어머니 얘기를 하니깐 꼭 찾아와서 인사드리겠다고 했어요. 곧 같이 찾아 뵙겠습니다. '부모님 살아실 제 섬기기를 다 하여라'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아버지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효도하며 살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아가씨하고 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