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본부가

‘서울특별시 교통문화상’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는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의 중대 결함을 발견해

신속한 교통통제와 안전조치로

시민안전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것인데요.

저희 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결과로 주어진 상인만큼

뜻 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그동안 어떤 일들을 수행해왔는지 한번 보실까요?

시작은 추웠던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릉천고가교 중대 결함 발견-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해빙기를 맞아

저희 직원들은 자동차전용도로(내부순환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108km 전 구간에 대해 도보로 안전 점검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2월 17일,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교에서

PSC교를 지탱하는 강연선이 파단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벼이 넘길 수 없었습니다.

과거 1994년 성수대교와 같이

교량 붕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부터 공단 내 관련 부서가 긴급재난 대처 시스템에 따라

비상 근무체계로 돌입하였습니다.

최우선적으로 이 교량이 안전한지,

당장 교통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인지, 판단하기 위해

국내 최고 기관인 국토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긴급점검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교통 통제를 대비하여

교통 차단 시나리오와 부서별 역할분담, 교통 차단 위치 현장 확인,

교통통제 시 우회로 홍보 및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협조, 對시민 홍보 방안 등,

시민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과 아이디어를 고민하였습니다.

-안전 위한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 교통통제-

결국 교통 통제가 필요하다는 긴급점검 결과에 따라

2월 22일 0시부로 교통 통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저희 공단 직원과 모범택시 운전기사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8시간 3교대 24시간 근무로 통제기간 동안(2.22∼3.19)

차단목 차량통제, 지속적인 시민홍보, 우회로 안내를 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릉천고가교 관련 지역인 동대문구청을 방문하여 긴급 상황을 알리고

구청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얻어냈습니다.

(정릉천 하천 부지 공사 중 점용허가, 인접주민 불편 민원 부스 설치 등)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교량 하부에 임시강재교각을 설치하면서

기간 단축을 위한 밤샘 철야 작업, 기술자문직원이 현장에 상주하여

조기 교통 개방이 가능하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교통재개 후 원인 분석 및 복구-

긴급복구대책 후 3월19일 0시,

꺼졌던 정릉천고가교의 가로등 불빛이 다시 켜지고

차량들이 고가를 질주하게 되었을 때,

죽었던 정릉천고가가 다시 살아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기쁨으로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되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제 원인 파악과 원상 복구가 남았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29차에 걸친 안전대책자문단을 개최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갔습니다.

국내 최초 강연선 파단의 복구공사에 행여 시행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많은 토의와 자문을 구하여 손상된 위치의 텐던 교체를 마치고

서울 시민이 다시 정릉천고가교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후속 학술연구용역

(한국시설안전공단 및 국내 3개 학회(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대한토목학회,한국콘크리트학회) 결과에 따라

빈틈없는 보수와 유지관리,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서울 시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희 서울시설공단 도로관리본부에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용어설명

- PSC(Pre-stressed Concrete)교량: 콘크리트 구조물에 강연선을 통해 압축력을 미리 도입하여 인장력에 대응하도록 설계된 교량

- 텐  던: 콘크리트 내/외부에 배치한 강연선 묶음 다발

- 강연선: 여러 가닥의 강선을 꼬아서 만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