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시설운영처] 도산의 비석, 제자리를 찾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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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추모시설운영처 | 조회수 | 4880 |
등록 부서 | 추모시설운영처 | ||
등록일 | 2016/03/17 13:53 | ||
지난 3월 1일, 제79회째 맞는 삼일절 망우리공원에서는 작고 소박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강남구 도산공원에 보관 중이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구(舊)비석을 망우리공원 동락천의 원래 도산 묘터로 이전하는 제막식이 있었는데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비가 어떻게 망우리 공원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도산은 1938년 3월 10일 서거 후 당시 경성부립공동묘지였던 망우리공동묘지에서 36년간 잠들어 계셨습니다. 그후, 1973년 강남의 도산공원으로 이장되어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합장되었는데요. 그때 묘비도 함께 이전되었으나 도산 부부의 합장 묘 앞에는 별도의 새로운 비석이 세워졌고, 구 묘비는 기념관 내에 보관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지하 기념관 내에 잠들어 있던 구 묘비가 2016년 3월 1일!도산의 원래 묘터인 망우리 공원으로 돌아온 것이랍니다.
사실 망우리공원은 도산이 세상을 뜰 당시 본인이 직접 묘터로 정한 곳이에요. 게다가 생전에 도산을 따르던 비서 유상규와 조카사위 김봉성의 묘 역시 이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렇게 묘비를 이전한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죠.
검은 오석(烏石)으로 만들어진 높이 2.6m의 거대한 묘비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묘비의 비문은 춘원 이광수가 지은 것을 서예가 원곡 김기승이 썼으며, 앞면의 제자(題字)는 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썼습니다. 직접 마주하면 도산의 숭고한 정신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도산이 작사한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고, 삼일절을 맞아 대한독립만세 삼창의 시간까지 가졌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뿐 아니라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수많은 독립운동가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망우리공원에는 한용운, 방정환, 지석영 선생과 같은 역사 속 우리나라의 애국인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공단에서는 이 분들의 묘역을 살펴보며 그들의 업적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망우리공원 ‘인문학길’ 조성을 추진 중에 있어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터 복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보수, 정비를 거쳐 올 가을에 완공 예정이랍니다. 따뜻한 봄날, 망우리 공원을 산책하며 역사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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