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서울을 가꾸어 가는 서울시설공단 ,
이미지 캠페인 <공단은 지금> 코너를 통해
현장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갑니다.
작년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서울시내 많은 시설들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또한 코로나와 조류독감으로
한동안 동물원이 문을 닫고 있었는데요.
며칠전 3월 19일부터 조류사와 실내시설을 제외하고
야외동물원을 재개장했습니다.
이번 <공단은 지금> 코너에서는
봄맞이 환경정비와 재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다녀왔습니다.
너와 나의 서울, 서울의 슬로건 I·SEOUL·U
마크가 반갑게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정문입니다.
1973년 5월 5일 개원한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어느덧 개원한지 50년 가까이 된 서울을 대표하는
어린이공원입니다. 긴 시간동안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추억의 공원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많은 시설들, 특히 대공원을 대표하는
동물원 또한 문을 굳게 걸어잠그게 되었습니다.
휴장중이던 동물원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동물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었을까요.
그래서 봄을 맞이하고 있는 동물원을
직접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동물원이 일부 재개장을 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이 여럿이기에
<공단은 지금> 동물원편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2009년 5월 5일 어린이날
2009년 5월 5일 어린이날
따스한 햇살이 대지를 어루만지는 아침,
닫혀있는 정문을 열고 들어간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동물원에서는 아침부터 코로나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동물사와 관람공간 사이의 건호청소작업도 진행되고 있네요.
관람객이 아무도 없는 동물원의 모습을 보며
이 곳을 가득채우던 많은 서울시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다소 낯선 느낌이 들었습니다.
야외동물원 관람동선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관람객 거리두기 표시들과 관람중지 안내판들이
현재의 시국을 말해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루빨리 이 상황이 끝나고
감염걱정 없는 일상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동물원 하면 먼저 떠오르는 코끼리와 사자, 호랑이들이
살고있는 맹수마을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맹수마을 안에 있는 내실을 공개합니다.
이곳이 동물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인데요.
맛있는 먹이도 먹고 정기검진도 받는 곳이랍니다.
아침부터 맹수마을 사육사분들이 깨끗하게
내실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2인1조로
안전하게 서로의 동선을 체크해주고
곳곳에는 안전사항 체크리스트가 있고
24시간 내실 곳곳이 확인 가능한 CCTV 등
동물과 사육사가 함께 지내면서도
안전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동물들의 이름과 더불어
깨알같이 동물들간의 관계등이 기록되어
사육사분들이 얼마나 애정있게 그들을
살피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냉동고안에는 동물들의 각종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었고
바로 옆 코끼리사에서는 코끼리 아침식사를 준비중인
사육사 직원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끼리는 하루에 약 7~80kg의 사료를 먹는데
일반사료와 코끼리 전용사료의 크기를 비교해보았더니
사료알갱이 크기부터 확연히 다르더군요.
맹수마을에는 다양한 동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검은등재칼, 스라소니, 서발등 평소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여러 동물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데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팀은 하루하루
그들을 가족의 마음으로 잘 관리해 가고 있었습니다.
안내를 해주신 조경욱 동물팀장님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스라소니.
(실제로는 동물행동풍부화를 위해 숨박꼭질을 하고 있습니다.)
관람동선에는 동물학교에서 참여학생들이 그린
동물에 대한 그림을 보며 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동물들이
방사장에서 아침햇살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다음으로 찾은 곳은 바다동물관입니다.
이곳에서도 봄맞이 청소가 한창인데요.
2층 관람동선이 아닌 실내 수조 관람관은
실내환경이라 개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의 관람객을 발견한 남아메리카 물개들이
이리저리 유리창을 지나다니며 호기심을 보이네요.
무척이나 행동이 빠르기 때문에 사진을 통해 순간포착한
재롱둥이 물개의 모습을 자세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초식동물마을에서도 사육사분들의 낙엽청소가
진행중이었는데요. 사육사분들 사이사이로
붉은캥거루 가족의 새끼 캥수미가 개구지게 뛰어다니며
장난을 치고 있네요. 다리를 조금 다쳐
방금전 수의사님이 방문해 붕대를 감아주셨습니다.
이웃한 우리에는 과나코와 알파카, 얼룩말이
마당을 산책중이었는데 다음날에는
봄맞이 흙갈이 작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작은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어린이들의
인기가 많은 꼬마동물마을에는 사육사분이
겨우내 묵은때를 벗기며 곳곳을 열심히
물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이곳에는 염소나 미니말, 수달, 왈라루, 사막여우, 미어캣등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모여있었는데요.
오랜만의 관람객을 호기심 어리게 바라보는
동물들이 무척이나 귀엽고 반가웠습니다.
현재 동물원이 일부 개방되었지만
열대동물관과 물새장등은 실내시설에 코로나-19와
조류독감의 우려로 지금도 개방되지 않고 있는데요.
열대동물관은 열대지방에 사는 여러 동물들이
한데모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관람동선을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사육사분이 동물들의 식사를 준비중이셔서
함께 동행하며 촬영해 보았습니다.
앵무새가 “안녕하세요”라며 사람처럼 인사를 하는군요.
얼마전 새 생명이 태어난 코먼마모셋 가족과 장미앵무,
황관앵무, 다람쥐원숭이, 알락꼬리원숭이등
다양한 열대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옆 물새장은 역시나 다양한 조류를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생태학습 공간인데
펭귄이나 펠리칸, 고니, 해오라기, 홍학, 황조롱이등
다양한 조류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금 시민들에게 개방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라며 코끼리 가족을 만나러
코끼리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코끼리사에는 마침 동물원의 마스코트 엄마 캄순이와
아기코끼리 코리가 산책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관람객을 발견하자 코리가 먼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하며 관심을 표합니다.
엄마 캄순이도 반가워하며 코리와 함께 다가오는데요.
이렇게 아무도 없는 동물원이 이제 4살이 되는
코리에게도 낯선 모습이었나 봅니다.
조금 뒤에는 코끼리 긍정강화 훈련을 위해
아빠 코끼리 캄돌이가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행동을 반복하며 교육을 받고 있었는데요.
이는 동물공연을 위한 조련과는 다른 것으로
체중측정이나 투약, 발관리등을 마취없이
수의학적 치료를 하기 위한 훈련입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캄돌이가
사육사의 칭찬을 받으며 동작을 하는동안
다른 사육사는 코끼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발을 관리하며 건강관리에 힘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침 수의사님도 오셔서 검진을 진행하십니다.
이러한 긍정강화 훈련을 통해서
요즘에는 마취총 없이 건강관리와 진료가 가능해져
보다 나은 동물원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봄맞이 환경정비를 위해
동물원에 많은 흙이 공수되었습니다.
바로 동물 방사장에 깔리게 될 흙인데요.
상태가 좋은 새 흙을 덮어주어 동물들의 건강과
사육환경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작업이지요.
그동안 코로나 분리근무로 각자의 사육장에서만
활동하던 동물팀 사육사분들이 모두모여
흙갈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동물팀 모두 동물원 식구들이 행복한 환경에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마스크를 착용한채
구슬땀을 흘리며 흙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3월 19일부터 야외동물원이 개장하였습니다.
동물원을 방문하는 동안에도 시민들이 담장너머에서
동물들을 바라보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는데
부디 거리두기와 관람수칙을 준수하시어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만나며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팀 모든 직원들은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동물원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동물원의
모든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기원합니다.
사진,글 : 최우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