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어디서왔는지도 모른채 그저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생각했던 청계천입니다. 이번에 답사차 방문하게 되어 안내자분에 의해 핫플레이스 그 이상의 것을 보고 들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부터 청계천문화관까지 걸으며 생태적, 역사적인 설명을 통해 우리에게 청계천을 새로이 보게 되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신 안내자분께 감사의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본래 건천이었던 청계천은 복원 할 당시 오래걸리는 자연하천보다는 단기간에 끝낼 수 있도록 한강서 물을 치수하여 공급하는 인공하천으로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은 절약되어 결과물이 단숨에 보이고, 또 우리가 청계천을 여러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빨라졌지만 유지하는데에 드는 돈을 생각하면 눈이 번쩍 뜨입니다. 한편으론 시간이 좀 오래걸릴 수도 있으나 자연하천으로 복원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봅니다. 청계천에 있는 식물들은 참 자연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관리할때 인도로 비집고 나오는 불편한 가지들 정도만 정리해 주며, 병충해방제를 하지않는 등 생태적으로 소극적인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훨씬 자연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청계천을 가보게 되거나 생각할 때면 청계광장을 포함한 상류 부근만을 생각하게 됩니다. 저 또한 하류쪽으로는 관심이 없었지만, 하류로 내려오며 보이는 폭이 넓어지면서도 오히려 더 자연적인 하천과 더욱 다양해지는 식생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눈길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도 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모습과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기에 그저 청계천을 단순한 하천으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청계천을 인공적인 하천으로 만들어놓고 너무나 자연적인 느낌인양 꾸며놓았다고 느껴졌습니다. 흐르는 물에서 헤엄치지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들이 왠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도 같은 맥락에서 했으며 성실한 유지관리를 통해 이렇게 깨끗하고 보기좋은 모습을 만들어놓는 것이 감사하지만 왠지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자연하천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서울에서 청계천은 여러종의 어류를 통해서도 그렇지만 생태적인 통로가 되기도 하고, 바람골과 도시문제인 열섬화현상을 완화시키는 역할도 하게되며, 역사와 문화의 장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장소이자 말그대로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지비가 좀 들고 여러면들이 부족하다 하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곳을 종종 찾는 시민의 입장으로서 청계천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이번에 저는 안내자분과 청계천 문화관을 통해 알게되었지만, 여러 시민들에게 좀 더 널리 홍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청계천을 유지관리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해드립니다.
한국전통문화학교 전통조경학과 김효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