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윤호 주슨트 님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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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조회수 | 2638 |
분류 | 기타 | ||
등록일 | 2018/09/30 15:08 | ||
우연히 설명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후기를 남깁니다.
몇 년만에 간 어린이대공원이었고 청명한 가을날씨나 즐길 요량으로 간 것이었습니다. 동물원도 그냥 보여서 슬슬 가본 것이었는데 우연히 차윤호 주슨트께서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아이들을 몰고다니며 설명하는 것을 들었고, 너무 설명을 잘하셔서 저도 주슨트님 뒤를 따를 수밖에 없더군요.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 다 큰 성인이 껴 있는 것이 쑥스러워 이 동물만 듣고 가야지, 이 동물만 듣고 가야지 했는데 그렇게 하나씩 듣다가 마지막까지 다 듣고 너무 너무 아쉬워하면서 자리를 떴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도 쉽고 재미있게 해주시고 목소리의 톤이나 연기? 같은 것도 감칠맛 나게 잘 하셔서 정말 들으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많이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설명 중간에 엉뚱한 말을 해도 다정하게 하나 하나 다 대답을 해주시면서 진행을 하시더라구요. 아이들 집중이 잘 되게 적당히 질문도 던지시고 저도 막상 질문을 받으니 엄청 열심히 정답을 맞추려고 대답하게 되더라구요. 정말 집중시키는 능력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질문 덕분에 하이에나는 개과도 고양이과도 아니라는 사실을 아주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습니다.ㅋㅋㅋㅋ 동물에 관한 이야기들도 정말 재미있었고 유익했지만 마지막에 왜 우리가 멸종 위기의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 말씀해주신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동물들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묻어나서 제 마음까지도 씻겨져 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이런 일을 자원봉사로 하시다니 정말 존경스러워요. 저도 직장인인지라 들으면서 안 그래도 와 정말 설명 잘하신다, 이런 분은 월급 사백은 받으셨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자원봉사라는 말씀에 더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도돌이표 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제 마음을 정화하게 해주신 차윤호 주슨트님,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어 어린이대공원이 시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